울산시는 8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석유공사는 울산시, 현대중공업 등과 협력해 2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 있는 동해1 가스 생산시설을 활용한 200㎿ 규모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동서발전과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 사업에 참여해 해상구조물 설계 제작 및 설비분야 핵심 역할을 맡는다. 석유공사는 포스코, 두산중공업, LS전선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분야 국산화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이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2만5000여 개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는 2025년까지 6조원을 들여 원자력발전소 1개 규모와 맞먹는 1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30년까지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확대 조성해 21만 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현재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든 민간투자사는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 스웨덴 코엔스헥시콘, 미국계 윈드파워코리아(WPK),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다섯 곳이다. 이들은 울산 앞바다의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2030년까지 각각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40조원에 이른다.
송철호 시장은 “현대중공업의 사업 참여로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국산화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울산을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울산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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