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주점·PC방 등의 이용이 제한되자 일부 시민들이 모텔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숙박업소 단속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영업금지 등의 풍선효과로 숙박업소에서 술자리나 게임 등이 이뤄진다고 해서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유미 통제관은 "현재 모텔, 호텔 등 숙박업소 등에 대해선 방역수칙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이 내려간 상태는 아니다"라며 "(숙박업소에서) 불법으로 주류 판매와 게임 제공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 분들 중에 젊은 층은 많이 불편하겠지만, 본인과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는 숙박업중앙회에 방역수칙이 준수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일반 음식점은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공원 내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실내취식이 금지된다.
박유미 통제관은 또 "시민들은 한강공원에서 배달 주문을 자제해 주길 부탁한다. 야외 공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시민들은 공원 내 모임과 음주·취식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문 손잡이 등에 대해선 손소독제를 인근에 비치해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용 이후에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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