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1조' 산 한국 개미들 어쩌나…테슬라 21% 폭락

입력 2020-09-09 07:44   수정 2020-10-08 00:32


잇단 악재를 만난 테슬라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21.1% 떨어진 330.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일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지난주 금요일까지 주가가 16.1% 내린 테슬라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이후 S&P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이날 추가 폭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IT기업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큰 분위기도 이날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목별로도 애플(-6.7%),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이 일제히 떨어지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가 20억달러를 투자해 테슬라 경쟁사 니콜라의 지분 11%을 획득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테슬라의 하방 압력을 부추겼다. 이 소식에 니콜라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40% 폭등했고 GM도 8% 뛰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두 회사는 전기배터리나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픽업트럭 '배저'를 늦어도 2022년 말까지 생산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니콜라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경쟁관계"라면서 "제너럴모터스가 신생회사인 니콜라와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최근 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해외 주식을 9억4796만달러(약 1조12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루평균 2816억원 수준이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다. 무려 4억9037만달러(약 5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애플(2억5233만달러) 엔비디아(1억5707만달러) 아마존(1억2943만달러) 페이스북(2663만달러) 순으로 사들였다. 이들 5개 종목의 순매수액은 10억5583만달러(약 1조2549억원)로 전체 순매수액(9억4796만달러)보다 많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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