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8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화점에 식사를 하러 들렀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출입자 명단을 작성한 일을 전했다.
김부선은 "어제 점심시간 폭우를 뚫고 백화점 5층 해물짬뽕을 먹으러 갔다. 입구에서 노부부가 서류에 뭔가를 적고 있었고 난 자리를 안내받으려 기다렸다. 직원이 서명하시고 들어가셔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들여다보니 식당 방문자는 성명과 연락처를 적는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이란다. 나는 오 잘하는 거다, 안도와 신뢰가 확 들었다. 사실 식당에서 먹는게 불안해서 늘 포장만 하고 집에와서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 속에서 '세균과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경고했다. 김부선은 "세계인이 칭찬 했다는 K방역은 어찌된건가"라며 한탄했다.
김부선은 "3년째 수입이 없어 은행에서 매년 주택대출 받고 견딘다. 이자 돈 생각하면 먹다 체하기도 한다. 자, 이재명에게 묻는다. 나같은 실업자 연기자는, 미혼모는 정부재난기금 대상인가 아닌가. 응답하라"고 말했다.
또 댓글을 통해 김부선은 "대한민국 정부는 미혼모에게 정부지원금 매월 얼마 지급하는지 아시나요. 놀라지 마시라. 월 오만원이라고 한다. 물론 10년 전 기준"이라고 썼다. 아울러 "10배가 올랐다 쳐도 50만 원은 미혼모 가족 열흘 식사값 밖에 안된다. 이러니 세계인이 조롱하는 것"이라며 "고관대작 마님들 성형과 사치에 발좀 끊고 이런 가족들도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결정에 대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질 것"이라며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고 맹자의 말로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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