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매년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제24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사라진 시간'으로 배우 데뷔 33년 만에 감독 도전에 나선 정진영 감독은 신인감독 특별 언급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하루아침에 삶이 송두리째 바뀐 형사 형구 역으로 놀라운 연기를 선보인 배우 조진웅은 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슈발 느와르 남우주연 특별언급상을 거머쥐었다.
판타지아 영화제 측은 "신인 감독상 부문이지만 베테랑 감독의 작품처럼 잘 숙성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며 "놀라운 구성과 심플한 설정 속 유머, 정교하게 파고드는 연기 등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정진영 감독은 "데뷔작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선문답을 던지는 낯선 영화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영화제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진웅은 "배우로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흐뭇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 영화다운 영화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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