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NK세포치료제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승인

입력 2020-09-09 10:48   수정 2020-09-09 11:02

차바이오텍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 자연살해(NK)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CBT101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에서 생산된다.

이번 임상을 통해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용량 및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한다. 약물의 면역 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관찰할 계획이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바이러스 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이 세포는 암과 정상 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 및 제거하며, 암 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암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차바이오텍의 따르면 CBT101은 회사의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돼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였다. 5~10% 수준인 NK세포의 활성도도 90%까지 향상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했다. 차바이오텍은 2018년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차바이오텍은 임상 1상을 빠르게 완료한 뒤,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난소암 간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의 종양 동물실험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고 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CBT101은 차바이오텍이 독자 배양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면역 세포치료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CBT101 외에 차바이오컴플렉스 GMP에서 생산한 'CordSTEM-DD'의 임상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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