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연속 1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전국은 2단계, 수도권은 '2.5단계'로 격상하면서 폭발적인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지만 아직 두 자릿수로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 늘어난 누적 2만17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8∼9일(136명, 156명) 이틀 연속 증가한 뒤 이날은 155명으로 전날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4명을 제외한 141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기 47명과 서울 46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98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충남 12명, 대전 11명, 광주 5명, 울산 4명, 충북·경북 각 2명, 부산·대구·강원·전북·전남·경남·제주 각 1명 등이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감염 사례에서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선 전날 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 사례에서 총 14명, 은평구 수색성당 사례에서도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중구 웰빙사우나와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 3건과 관련 누적 환자는 25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선 말바우시장 식당 운영자와 방문자, 이들의 가족·지인 등 총 23명이 확진됐다. 울산에선 현대중공업 직원 5명과 직원의 가족 2명이 확진됐다. 8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대거 나왔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신규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4명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3명), 서울(2명), 강원·충북·전남·경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는 우즈베키스탄·러시아·미국이 각 2명씩이다. 필리핀·카자흐스탄·인도·일본·쿠웨이트·에콰도르·케냐·호주가 1명씩이다.
국적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각 7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4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5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15명 늘어난 총 16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37명 늘어난 누적 1만7360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84명 줄어든 총 4037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09만9591명으로 집계됐다. 204만4830명은 음성 판정, 나머지 3만3018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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