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대 병가 논란에 대해 "평생 마녀사냥을 당해온 사람으로서, 대체적으로 침소봉대들이거나 팩트와 벗어난 것들이 많았다는 제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일도 바쁘고 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정확히 모르겠다"며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잘했느니 못했느니 말씀 못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그건 한 번 알게 돼 제가 좀 놀랐다"며 "어떤 분(카투사 최고 책임자인 지원단장을 지낸 예비역 육군 대령)이 무슨 가족 두 분(추미애 남편과 시어머니)을 놓고 40분 동안 교육을 시켰다든가, 충고를 했다든가 그런 이야기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내한테 물어보니까 '군에서는 병사들의 가족들을 통째로 모아놓고 일반적인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생활과 관련된 충고라기보다는 교육안내가 있는데 그게 아니겠느냐'(라는 답을 들었다)"며 "아마 전체 장병들 가족 모아놓고 1년 연례 행사로 하는 이야기를 그렇게 표현했던가 보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사실은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게 전혀 다르지 않는가, 통상적인 집단 안내 이것을 개별적으로 2명을 불러서 너 나쁜 짓이니까 가족들한테 혼을 냈다는 취지(로 전해진다), 이런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지적 한 뒤 "제가 객관적인 팩트는 알 수 없다"고 단언을 피했다.
정부의 2차 추경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동시에 경기도 자체 부채를 늘려 재난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2만원의 통신비 지원과 관련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며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언급했다.
경기도의 별도 채권 발행도 시사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짜내보고 있다"며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나와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전액 지역화폐로 지원할지, 25% 매출 인센티브로 줄지, 50만원짜리 지역화폐를 사면 25만원을 추가 지원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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