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알뜰폰 사업자'…인포테인먼트 위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입력 2020-09-10 14:10   수정 2020-09-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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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차량 원격제어,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 등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해 알뜰폰(MVNO) 사업자로 등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현대·기아자동차가 기간통신사업자(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 MVNO) 변경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 IoT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자사고객에게 완결성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직접 사업자 등록에 나섰다.

인포테인먼트는 차량 안에서 음악.비디오 스트리밍 등 오락과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VNO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코리아 등이 MVNO 방식으로 차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말 기준 140만 회선에 이른다. BMW, 아우디폭스바겐은 해외 이동통신사를 통한 로밍방식으로 국내에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완성차 업체 등이 데이터 전용 사업자로 확장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데이터 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IoT 분야의 데이터 전용 사업 이동통신 재판매 가입자를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서 별도로 구분해 발표하는 등 제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앞으로 완성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 모니터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한 융합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음성전화 중심으로 구성돼있는 도매제공 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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