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김지훈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김지훈은 백희성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극 초반 혼수상태였던 백희성이 다시 깨어난 것도 놀라움을 안겼지만, 이후 백희성의 비밀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악의 꽃'은 14년 동안 연쇄살인마 누명을 쓰고 다른 사람인척 살아왔던 남자 도현수(이준기)와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희성은 14년 전 연쇄살인사건을 일으킨 실제 범인이자, 도현수가 대신 삶을 살아왔던 인물이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그동안 백희성이 혼수상태로 있었던 이유가 밝혀지고, 새로운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14년 전, 아들인 백희성이 연쇄살인마임을 알게 된 공미자(남기애)는 백희성이 자신의 차에 치인 도현수를 묻으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백희성을 칼로 찔렀다. 이로 인해 백희성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난 백희성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집안일을 하던 순영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챘다는 걸 깨닫고 거슬려했다.
그러던 중 순영은 공미자에게 일을 그만두겠다며 비밀유지비를 요구했고 "사모님 제가 생각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협박했다. 순영의 협박에 당황한 공미자는 순영을 설득하려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백희성은 "역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라며 그를 살해했다. 그러면서 공미자에겐 "엄마를 지킬 다른 방법이 생각 안 났다"고 말했다.
백희성의 새로운 살인을 알게 된 백만우(손종학)은 잠시 백희성에게 화를 냈지만 공미자는 "내가 고쳐놓겠다. 수습하자"고 말했다. 이어 백희성은 "나에게 생각이 있다"며 새로운 계획을 세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백희성으로 분한 김지훈은 나른한 말투에 번뜩이는 눈빛으로 공포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순영의 목을 조르며 살인을 하던 순간엔 광기 어린 모습으로 오싹함을 더했다.
또한 사람을 땅에 묻으려 하면서도 죄책감 없이 공허한 눈빛의 사이코패스 연기를 섬뜩하게 표현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어 역대급 악역을 완성했다.
김지훈의 활약과 함께 '악의 꽃'은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이날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악의 꽃' 전국 일일 시청률은 4.7%, 최고 시청률은 5.3%까지 치솟았다.
한편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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