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KBS에 방문해 뉴스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KBS ‘뉴스9’에서 공개되는 단독 대담을 위해 이날 오후 KBS에 방문했다. 방탄소년단이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KBS에 출퇴근하는 모습 역시 생중계됐다. 이날 출근길 라이브에는 10만명이상의 국내외 팬들이 접속해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은 KBS본관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를 받고 대기실로 이동했다. 뉴스 스튜디오로 향하는 과정에서 RM은 “이런 적이 처음이라 생소하다. 엄마, 보고 있지?”라고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슈퍼스타가 된 것 같다. 신기하다”고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진은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이런 곳에 처음 와 본다. 슈퍼스타 된 기분이다.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방송대담에서 멤버들은 2주 연속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라는 성과에 대해, 방탄소년단 지민은 "실감이 안 난다"라며 "이렇게 좋은 일 있을 때는 팬분들과 직접 만나서 얼싸안고 울고 웃고 하면서 축하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 19로) 바깥의 상황이 별로 안 좋다 보니까 아쉽긴 했었는데 뉴스에 나오게 돼 영광이고 팬분들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가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슈가는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아 음원을 제작할 때도 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RM은 신나는 디스코 음악인 '다이너마이트'를 내놓게 된 배경에 대해 "안 좋은 시기에 사실 사람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 위로하거나 타파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공법을 택했다"라며 "누구나 친숙할 수 있는 디스코 팝 장르로 유쾌하고 희망적인 부분들의 방법들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월드 스타'라는 것이 실감 나느냐는 질문에 뷔는 "예전보다는 실감 나지만 아무래도 가족의 지인들이 아미라고 얘기해 주고, 아미가 됐다는 친구들도 많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많은 힘을 얻는다"라고 소회했다.
데뷔 7년 차인 방탄소년단이 팀워크를 잘 유지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진은 "우리는 스스럼 없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모여서 회의를 한다. 좋은 결과로 의견을 모은다. 군기 잡는 사람도 없다"라고 말했고, 제이홉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라고 거들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이끄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뉴스9'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질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 본부장은 "지금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팬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어떻게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전했고, 방탄소년단은 "인터넷과 SNS로 소통할 방법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기에 살고 있고, 그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또 "코로나19 시대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방탄소년단만의 챌린지를 해줄 수 있는지 제안한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을 얘기해보거나 표현해보는 '꿈 챌린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끝으로 RM은 "다이너마이트라는 곡은 코로나19가 만약에 없었다면 파생되지 않았을 곡"이었다며 "많이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이 이 기간을 잘 이겨내고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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