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이른바 '황제 군 복무 의혹'으로 야당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문재인 대통령(사진) 지지율은 도리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2주(8~10일)차 정례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오른 46%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1%포P 오른 45%를 기록하면서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섰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추미애 장관 아들 황제 복무 의혹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조국 전 장관 상황에 비견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이하 20대) 응답자의 41%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전주 대비 11%P나 급상승했다.
부정평가 응답은 전주 대비 15%P 하락한 39%로 낮아졌다. 20대 남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상승한 26%, 20대 여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상승한 57%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30대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55%를 기록했으나 부정평가 응답은 전주 대비 9%포P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이 55%였고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51%였다.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35%였다.
이번 조사는 8~10일 진행됐다. 이 기간 주요 이슈는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내정 △국민권익위원회,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 한시적 상향안 의결(이상 8일) △만13세 이상 통신비 2만원 지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털 뉴스 통제 문자' 사과(이상 9일) △보건복지부, 의대생 추가 국시 불가 방침, 우상호 민주당 의원 '카투사 비하' 사과, 7조8000억원 규모 4차 추경안 확정(이상 10일) 등이다.
악재가 쏟아졌음에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13세 이상 통신비 2만원 지원'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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