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내 베이커리 사업부문 ‘뚜레쥬르’ 인수전에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참여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를 보유하고 있는 CJ그룹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PEF인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이 많은 KG그룹도 참여 후보로 이름이 나온다.
뚜레쥬르 인수전이 사모펀드간 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 매각 작업에 난항이 불가피해졌다. 뚜레쥬르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법원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와 이재현 회장을 상대로 뚜레쥬르 주식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인수는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각 측이 요구하는 가격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CJ 측은 최소 3000억원을 수준을 원하고 있다.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어커리 업체인데다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억원 안팎 수준이다.그러나 인수 후보 측에서는 2000억원 안팎 수준을 적정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1위 업체와 시장 점유율 차이가 많이 나는데다 뚜레쥬르만의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면서도 "대기업 계열사에서 분리해 유통 구조 등 체계를 바꾸면 수익성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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