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축수산물 66개 품목의 수입 가격을 조사한 결과 30개 품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 7일간(8월 15∼21일) 수입된 동일 품목의 가격과 비교한 수치다.
팥 가격 상승률이 62.2%로 가장 높았고 키위(53.0%)와 밀가루(52.2%), 김치(33.4%), 생강(26.7%) 순으로 많이 올랐다. 축산물 중에선 닭날개(4.1%)와 뼈 없는 소고기(2.4%) 가격이 상승했다. 수산물에선 아귀(15.9%), 명태(14.4%), 주꾸미(14.3%), 오징어(8.5%), 갈치(5.0%) 가격이 뛰었다.
이에 비해 참깨(-35.1%), 마늘(-28.5%) 등 30개 품목의 수입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도라지(-25.9%)와 양파(-17.6%), 설탕(-17.6%) 가격이 떨어졌다. 수산물에선 낙지(-53.9%)와 대구(-30.5%) 가격이 급락했다. 축산물 가운데선 닭다리(-17.9%), 모차렐라치즈(-12.9%), 기타냉동돼지(-10.9%) 가격이 내렸다.
하지만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중단돼 향후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사 기간 중 배추, 무, 호박, 대추, 가오리, 꽁치 등 6개 품목은 수입 실적이 없었다. 관세청은 오는 18일과 25일에 각각 2차와 3차로 수입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인설/강진규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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