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문채원이 선사한 엔딩 장면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열연 중인 문채원이 시청자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극 중 그는 남편의 비밀스러운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강력계 형사 차지원 역으로 활약 중이다.
'믿고 보는 배우', '디테일 장인', '연기력 보증 수표' 등 문채원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설명해주듯, 그만의 섬세한 연기와 풍부한 표현력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푹 빠져든다. 그만큼 높은 몰입감을 선보이는 것. 문채원이 만드는 마법은 '악의 꽃'에서도 통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문채원 매직'이 두드러지는 대목이 바로 그가 장식하는 엔딩이다. 소름을 유발한 숨멎 엔딩부터 눈물샘을 자극한 애틋 엔딩까지, 매회 다양하면서도 강렬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했다. 남은 회차의 엔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재미에 불씨를 지핀 문채원의 심장 부싯돌 엔딩을 꼽아봤다.
◆4회 심장 쫄깃 엔딩: 의심의 싹을 틔우다!
차지원(문채원 분)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뒤쫓던 중, 사건 현장에서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의 시곗줄을 발견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14년 간 지켜온 사랑과 믿음에 균열이 일어난 순간이자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한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혼돈이 드리운 눈빛과 굳어가는 표정, 손 끝의 미세한 떨림에서 느낄 수 있는 지원의 복잡한 감정이 장면에 담겨,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터트렸다.
◆5회&9회 폭풍 오열 유발 엔딩: 애틋한 사랑으로 눈물 버튼 ON!
희성을 향한 지원의 애절한 순애보는 가슴을 일렁이게 했다. 살인 사건 용의자에 덫에 걸린 희성이 아무 미동도 없자 터져 나온 처절한 절규는 안방을 숨죽이게 하는가 하면, 힘든 순간 가장 떠올리는 사람이 남편임을 깨달은 동시에 그를 향한 사랑 역시 변함없음을 인정하는 지원의 모습은 애틋한 감정을 더욱 폭발케 했다. 희성을 사랑하는 지원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문채원의 완성형 감성 연기는 시청자들 더욱 울렸다.
◆13회 충격의 반전 엔딩: 숨통을 조여 오는 긴장감 고조!
지난 10일 방송된 '악의 꽃' 13회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희성과 평범한 나날을 꿈꿔온 지원에게 또 한 번 좌절감이 두텁게 겹쳐왔다. 바로 막문동 살인 사건의 정황과 증거가 희성을 유력 용의자로 가리켰기 때문이다. 이후 지원은 차오르는 고통과 두려움을 애써 누르며 직접 희성의 두 손에 수갑을 채웠다. 그러나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낸 것도 잠시, 순식간에 지원은 희성의 인질이 된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해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처럼 매회 상상 이상의 전개와 엔딩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문채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의 강렬한 존재감은 더욱 빛나고 있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른 지금, 남은 회차에서 펼칠 문채원의 또 다른 하드캐리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