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우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앨리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1일과 12일 방영된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 연우는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연우는 극 중에서 윤태이(김희선 분)의 여동생 윤태연으로 똑 부러지는 천재 물리학자인 언니와는 다르게 철부지 막내다. 언니와 차별받는다며 투덜거리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인물.
윤태연은 퇴근길 집 앞에서 박진겸(주원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윤태이를 보고 달려가 “언니 왜 변태랑 같이 있어?”라며 박진겸을 앞에 두고도 해맑게 물었다. 당황한 윤태이는 윤태연을 끌고 집에 들어갔고, 윤태연은 윤태이에게 “박진겸이랑 무슨 관계냐, 언니가 남자랑 1분 이상 대화한 걸 본 적이 없어 신기하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후 윤태연은 살쪘냐고 묻는 윤태이를 귀엽게 노려봐 웃음을 자아냈다.
해맑게만 보이던 윤태연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윤태연은 언니에게 자신의 적성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은행원인 윤태연은 자신과 은행일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윤태이에게 “나 “사표 낼까 고민 중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창구에서 사람 상대하는 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다. 윤태이는 윤태연을 가만히 바라보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만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동생의 편을 들어줬다.
하지만 윤태연의 본래 성격이 나왔다. 윤태연은 “나 돈 좀 빌려주라. 그만두자마자 동맥경화 올까 봐 걱정돼서”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윤태이 역시 “야 누가 요즘 적성 따져가며 일하냐 다 먹고살려고 참고 일하는 거지”라고 현실감 있는 팩트 폭행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연우는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시선처리와 발성, 캐릭터의 통통 튀는 성격을 잘 살린 매력적인 연기는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연우는 발칙한 대사를 특유의 해맑음과 깜찍함으로 살려 윤태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로 완성해나가고 있다.
김희선과의 ‘티키타카’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스토리의 쉼표를 담당하고 있는 윤태이, 윤태연 자매는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하면서도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편을 들어줄 때는 확실하게 내 편이 되면서 유쾌하고 든든한 자매 케미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매회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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