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은 지난 11일 11.21%(240원) 하락한 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 매체를 통해 “지금은 정치 재개 뜻이 없다”며 정계 복귀설을 일축한 탓이다. 지난달 자신의 SNS에 ‘그간 즐거웠다’는 글을 올린 뒤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KNN 주가가 하루 새 20% 넘게 급등한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문제는 KNN이 홍 전 의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데 있다. 부산 민영방송 KNN이 홍정욱 테마주로 분류된 것은 “홍 전 의원의 누나 홍성아 씨가 KNN 지분 50%를 보유한 부산글로벌빌리지(BGV) 공동대표”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씨는 지난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BGV는 2009년 설립 당시 KNN과 헤럴드가 50%씩 자금을 출자했다. 홍 전 회장이 헤럴드 회장으로 있는 동안 홍씨가 BGV 대표를 지내고 있었다. 홍 전 의원이 자신이 가진 헤럴드 지분을 전부 매각한 이후 홍씨 일가와 BGV의 인연이 끊어진 셈이다. 더구나 알려진 것과 달리 BGV가 KNN 지분 50%를 보유한 주체가 아니라 KNN이 BGV 지분을 갖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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