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전광훈, 극우파 개신교 대표격으로 성장한 배경 추적

입력 2020-09-13 20:31   수정 2020-09-13 20:33

'스트레이트'(사진=MBC)

‘스트레이트’ 전광훈 목사가 개신교 극단주의 우파로 교세 확장하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13일 방송되는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극우적 주장과 혐오 발언을 무기로 교세를 확장해 온 개신교 극우파, 누가 무엇을 위해 극단주의를 키워줬는지 추적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긴 것도 모자라, 줄줄이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방역조치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나선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 교회. 사실 전광훈 목사 측은 이미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광훈 목사 등이 주도한 8.15 광복절 집회가 ‘교회발’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이 되면서, 개신교의 책임을 지적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전광훈 목사는 개신교를 대표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른바 한기총의 회장을 지냈다. 취재 결과, 작은 개척교회 목사였던 전 목사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며 세력을 키운 시점은 2011년, 기독교 정당 창당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전까지는 ‘막말 목사’, ‘튀는 목사’정도로 여겨졌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교세가 커지고 영향력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스트레이트’는 그 뒤 전 목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개신교 극우파 대표 격으로 성장했는지, 또 무대 뒤에서 그를 지원한 세력이 누구인지 추적했다.

‘스트레이트’는 또 사학법과 국가보안법, 종교인 과세 문제까지, 보수적 개신교회와 정치권이 공생해 온 역사도 재조명한다. 참여 정부 당시 4대 개혁입법으로 추진됐던 법안들이 무산되거나 후퇴하는 과정을 되짚고, 이후 보수정권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보수 개신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석했다.

특히 성별이나 인종, 나이 등을 이유로 공적영역에서 차별이 벌어지는 일을 막자는 취지로 추진된 ‘차별금지법’이 보수 개신교의 거센 반대 속에 10년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속사정을 취재했다. 또 일부 극우 개신교 진영에서 성소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가짜뉴스를 만들고,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는 실상도 파헤친다.

한편 세상의 모든 비리와 부정부패를 끝까지 쫓아 밝혀내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오늘(13일) 저녁 8시 25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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