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은 RM이 지난 12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아름다운 미술 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RM의 기부금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책을 중심으로 지금은 절판돼 구하기 어려운 도서 및 재발행이 필요한 미술 책 제작에 지원된다. 제작된 도서는 대도시와 달리 미술 책을 구하기 어려운 전국 400곳의 공공도서관과 도서·산간 지역의 초·중·고 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비치해 누구나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 등 한국 작가 7명의 도록 7종에 전시도록 <내가 사랑반 미술관 : 근대의 걸작> <미술관에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1권씩을 묶은 8권짜리 한 세트를 총 4000권 제작하기로 했다. RM의 지원 도서는 각 도서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내달 중 보급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본명 김남준)씨가 평소 영감과 휴식을 얻은 미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서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관에 대한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씨와 함께 우리 미술 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