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공유주방·청년창업사관학교…"모아둔 돈 없어도 창업 문 열려있어요"

입력 2020-09-14 15:11   수정 2020-09-14 15:13


돈이 없는 대학생이 ‘무자본 창업’을 할 수 있을까.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소자본이나 무자본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다. 이 플랫폼의 위력은 이미 검증이 된 상태다. 지난 1년간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낸 판매자만 2만6000여 명에 달한다. 오프라인 매장도 저렴한 비용으로 열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공유주방이다. 공유주방은 일정 비용을 내고 주방을 일정 시간 동안 임차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포털에 ‘소자본’ 온라인 매장 오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온라인 가게 창업 비용은 무료다. 대신 결제수수료를 받는다. 네이버 쇼핑에 연동해 판매할 경우 매출연동수수료 2%가 추가로 붙는다.

쿠팡의 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가 대항마로 꼽힌다. 2019년부터 판매자에게 단독 판매 공간을 마련해주는 ‘스토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사이트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24시간 내에 구매할 경우 판매수수료는 ‘0%’다. 대신 판매대금 기준 스토어 운용료 3.5%를 부과하는 구조다.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물건을 판매하는 SNS마켓도 있다. SNS마켓은 주로 10~20대가 타깃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통한 홍보가 많다. 상품판매 플랫폼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모아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가능
오프라인 매장 창업의 대표적인 방법은 ‘공유주방’이다. 일정 비용을 내고 주방을 일정 시간 동안 임차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정부는 지난 5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유주방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배달음식이 활성화돼 있어 앞으로 공유주방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주방 이외에 소자본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법이 있다. 고객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선수금을 받는 방법이 있다.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의 저자 신태순 버터플라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하면서 신뢰를 쌓아 그 대가로 콘텐츠 이용료를 받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초기 창업자를 위한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대표적이다. 경력 3년 이하, 대표 연령 39세 이하인 기업에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창업 3년 이내의 혁신 기술력을 갖춘 창업자에게 자금과 교육, 네트워킹을 돕는 초기창업패키지도 있다.

정욱성 한국경영자문원 수석컨설턴트는 “사업계획서에는 이미지와 도표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다른 상품과의 차별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등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희/김지민 한경 잡앤조이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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