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21-30일 192편 상영

입력 2020-09-14 17:34   수정 2020-09-14 17:44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당초 일정보다 2주 늦춘 다음달 21~30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개·폐막식 등 야외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전체 상영 규모도 축소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영화제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해운대 영화의전당 5개 상영관에서 단 1회씩 상영된다. 온라인 상영은 따로 하지 않는다. 예년의 경우 300편 정도가 2~3회씩 상영됐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등은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레드카펫과 리셉션, 파티, 각종 야외행사 등은 열리지 않는다.

개막작은 ‘7중주: 홍콩 이야기’다. 홍금보, 서극 등 유명 감독 7인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다. 삶의 동반자였던 ‘홍콩’이라는 공간과 그 역사에 바치는 ‘사랑 고백’이다. 폐막작은 일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폐막작은 일본 타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 원작을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고,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 지체 장애자 조제의 시선으로 원작보다 희망적인 판타지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전 집행위원장은 "올해 많은 분들이 무력감과 답답함을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 착안해서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작품이 폐막작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주요 작품으로는 올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상영한다. 중국 왕 자웨이 감독의 '화양연화 ' 복원판을 비롯해 일본 가와세 나오미의 '트루 마더스', 덴마크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 리투아니아 샤루나 스 바르타스 감독의 '황혼 속에서', 연상호의 '반도' 등이다.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 시얼샤 로넌이 주연한 '암모나이트', 배우 비고 모텐슨의 감독 데뷔작 '폴링',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소울' 등도 선보인다. 은퇴의 기로에 선 수영선수 이야기인 '나디아, 나빌레라',늑대 인간 이야기 '테디', 스무 살의 여성감독이 연출한 '열여섯 봄' 등도 상영된다.

아시아 여성문제를 다룬 수작들도 출품됐다. 티베트 소녀의 각성을 다룬 '티벳의 바람', 인도 여성의 노동과 생존, 범죄 문제를 다룬 '핑키를 찾습니다', 인도의 야만적인 노동환경과 여성인권 문제를 다룬 '사탕수수의 맛' 등이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안정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준다. 노년 여성의 삶을 다룬 '그래, 혼자서 간다'와 '고독의 맛' 등도 재미와 함께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한국의 실력파 감독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우선 장편 데뷔작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감독들의번째 작품들이 돋보인다. 김의석의 '인간증명', 이환의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빈의 '기쁜 우리 여름날', 이충렬의 '매미소리', 윤성현의 '사냥의 시간' 등이다. 독립영화계에서 꾸준히 활약해소장파 감독들의 신작도 있다. 윤재호의 '파이터', 박홍민의 '그대 너머에', 신동일의 '청산, 유수', 김종관, 장건재의 '달이 지는 밤', 이승원의 ' 자매' 등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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