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퇴 의사 묻자 "검찰개혁, 제게 부여된 운명"

입력 2020-09-14 15:56   수정 2020-09-14 15:58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은 14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야당의 질문에 "검찰개혁은 저에게 부여된 운명"이라며 그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군대 안 가도 된다? 현역자원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추미애 장관은 '국회의원 아니었다면 아들이 신검 다시 받아서 군대 안 가도 된다고 밝혀 지금도 변화 없는가'라는 지적엔 "2015년에 한쪽 다리를 수술하고 의사가 2016년에도 수술을 권유했었는데 아이가 그때 신검을 다시 받았더라면 양쪽 다리가 다 수술로 아프니까 현역입영을 안 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픔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가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에 단호한 결심을 하고 2016년 11월28일 말 없이 입영했다"며 "몇 달 뒤에 의사의 예언대로 2017년에 무릎이 다시 아파서 4월에 진단했더니 조속히 수술을 하라고 해서 여러 절차를 거쳐서 청원 휴가를 내고 수술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엄마의 입장에서 안 가도 될 아들이 군대를 가서 고생한다는 기본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병무청에서 온 답변자료에 의하면 아드님의 무릎질환은 면제가 아니라고 한다'는 지적엔 "2017년에 군 생활 중에 수술을 받았는데 2016년에 양다리를 다 수술받았더라면 4급에서 7급 사이니까 적어도 현역자원으로는 안 갔지 않았을까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짧은 청문회 과정서 아들의 신상을 다 말하지 못했을 뿐이다"며 "줄여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설 쓰시네' 발언에는 "죄송하다"
'군대 부대 관계자들이 추미애 장관 보좌관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 입장 변화가 없는가'라는 질문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의 녹취록은 군 관계자 전언의 전언이다. 제가 시킨 사실이 없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프다는 것을 신고하지 않고 군대를 잘 갔고 또 병가를 잘 얻어서 치료를 잘 받고 군 생활을 다 마쳤기에 편법이나 편법을 동원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보좌관이 전화를 했는지의 여부, 동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의혹 제기도 있고 하기에 저도 뭐라고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며 "저는 피고발인이니까 그것은 검찰의 수사를 저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장관은 "보좌진 시킨 사실이 없다"며 "아들이 스스로 아프니까 진단서를 떼고 이메일로 본인이 스스로 진단서나 군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직접 보냈다고 한다. 아들이 다 처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과거 논란이 됐던 '소설 쓰시네' 발언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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