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부품社 변신한 뉴인텍, 美 완성차 뚫었다

입력 2020-09-14 17:13   수정 2020-09-15 00:51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뉴인텍이 수주 물량 증가로 공장 증설에 나선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향후 3년간 급증할 수주량을 감당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뉴인텍은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와도 첫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업체로 부상했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본사를 둔 뉴인텍의 장기수 대표(사진)는 14일 “다음달 새로운 공장 1개 동 증설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신축 공장에는 친환경차 부품 커패시터 라인 4개가 추가된다. 완공되는 내년 2~3월에는 총 7개의 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일명 콘덴서로 알려진 커패시터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커패시터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압을 안정화해 자동차의 모터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1968년 설립된 뉴인텍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커패시터를 생산해왔다. 미래 먹거리로 2004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량용 커패시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친환경차를 개발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을 개발·공급해왔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 물량의 100%, 하이브리드자동차용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뉴인텍이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 물량도 함께 늘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는 친환경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따라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수년 전에 맺는다. 올해 뉴인텍이 생산할 물량은 약 40만 대 분량이다. 3년 뒤인 2023년에는 120만 대 이상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뉴인텍은 커패시터 3개 라인을 풀가동하며 수요를 감당하고 있지만 3년 뒤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뉴인텍도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출시되는 현대차 NE 모델과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도 뉴인텍의 커패시터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용 커패시터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5~40% 수준에서 2023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회사는 이 같은 수주 물량 증가세에 따라 지난해 54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인텍은 해외로도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에 2022년부터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해외 업체와 맺은 첫 계약이다. 중국과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아산=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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