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이다. WFH는 반기마다 종목 구성을 변경하는데,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89%가 줌, 아마존 등 나스닥시장 상장 기술주로 구성돼 있다.
게임업종도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산업 ETF의 양강은 반에크어소시에이츠의 ‘VanEck Vectors Video Gaming and eSports ETF(ESPO)’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산하 글로벌X의 ‘Global X Video Games& Esports ETF(HERO)’다. 두 ETF의 순자산은 지난 10일 기준 각각 4억724만달러, 2억816만달러다.
연간 수익률 측면에서는 HERO(63.22%)가 ESPO(58.56%)를 소폭 웃돈다. ESPO는 엔비디아와 AMD 등 게임업 성장에 따른 혜택을 볼 기업에 폭넓게 투자하는 데 비해 HERO는 싱가포르의 시(Sea), 일본의 닌텐도, 한국의 넥슨 등 글로벌 게임업체에 집중한다.
지난 7월 페이서파이낸셜이 출시한 ‘Pacer BioThreat ETF(VIRS)’는 말 그대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모든 생물학적인 위협과 싸우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보다 구체적으로 전염병 진단 및 치료에 투자하는 ETF로는 VIRS와 같은 달 상장된, ETF 전문 운용사 ETF 매니저스그룹(ETFMG)의 ‘ETFMG Treatments Testing and Advancements ETF(GERM)’가 있다.
구체적인 테마에 집중하는 ETF는 자산운용사의 주제 설정 및 지수 구성 능력이 핵심이다. 벤 존슨 모닝스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테마 ETF는 개발자가 지속가능한 테마를 구축하고, 종목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기업의 비중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경마장에서의 ‘3중 도박’과 같다”며 “테마 ETF에 올라타기 전에 과거 해당 운용사가 출시한 다른 테마 ETF의 성과를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 최대 특징은 의심의 여지 없이 ‘변동성’이다. 금융공학의 발전 덕분에 오늘날 투자자들은 변동성 그 자체에도 투자할 수 있다. 변동성에 베팅하는 ETF들은 주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지수에 투자한다. VIX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일반적으로 지수와 역행하는 특징이 있다.
VIX지수 자체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은 없다. 대신 VIX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으로는 상장지수증권(ETN)인 VXX와 ETF인 VIXY가 있다. 두 상품은 연간수익률(91.27%, 91.79%) 측면에서 비슷하지만 VIXY의 운용보수가 0.85%로 VXX(0.89%)보다 다소 저렴하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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