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한정판 적금' 경쟁…年 10% 금리까지 등장

입력 2020-09-20 15:19   수정 2020-09-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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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적금’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높은 금리와 색다른 혜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우리카드와 손잡고 연 10% 금리의 ‘핫딜적금×우리카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최근 6개월간 우리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소비자라야 한다. ‘카드의정석 언택트’ ‘카드의정석 디스카운트’ ‘카드의정석 포인트’ 등 3종이 대상이다.

이 상품은 현재 나온 적금 중 최고금리다. 연 1.8%의 기본금리에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마케팅에 동의하면 연 0.5%포인트 우대금리가 우선 적용된다. 적금 가입일 직전 6개월간 우리카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가 해당 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하면 실적에 따라 연 4.2%포인트 또는 연 5.7%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월 한 건 이상의 자동이체나 6개월 이상 교통카드 결제 실적이 있으면 연 2.0%포인트 금리가 추가된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이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매달 20만원씩 납입했을 때 원금 240만원에 약 2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선착순 2만 계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케이뱅크 최초의 협업 금융상품이다. 지난달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마트와 손잡고 마트 할인 혜택 등을 담은 한정판 ‘26주적금 위드 이마트’를 출시해 2주 만에 56만 계좌 개설이라는 대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7월 현대카드와 손잡고 ‘우리 매직6 적금’을 내놨다. 최고 금리는 연 6%로 출시 당시 1금융권 최고 금리였다. 가입기간 1년에 월 최대 50만원씩 납입 가능한 상품이다.

은행권의 잇따른 협업 적금 상품 출시는 금융소비자 유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로금리 시대에 혜택을 차별화하지 않으면 적금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치하기 매우 어렵다”며 “금융사 간 결합은 물론 이종 업종 간의 제휴 상품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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