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7만5241TEU(잠정치·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의 24만8873TEU에 비해 10.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해외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지만 물동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물동량이 늘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의 올 1~8월 컨테이너 총 물동량은 211만5395TEU로 전년 동기 203만3765TEU보다 4% 늘었다. 올해 1~3월 69만9749TEU에 머물러 전년 동기 71만689TEU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27만7842TEU(1.3%↑), 5월 28만4508TEU(5.5%↑), 6월 28만4813TEU(7.3%↑), 7월 29만3236TEU(10.7%↑), 8월 27만5241TEU를 기록해 5개월 연속 물동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늘고 있다. 올 4~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41만5640TEU로 전년 132만3076TEU 보다 7% 증가했다.
인천항은 지난 8월19일에 200TEU를 달성, 지난해보다 9일 앞당겼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동량 급감이 예상됐으나 중국과 동남아 화물 수출입이 늘어나면서 한 해 물동량도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베트남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원부자재 수입이 대폭 증가한 것이 물동량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8월 6만8913TEU에서 올해 7만7642TEU(12.7%)로 늘었다. 수출도 8만TEU에서 9만1108TEU(13.9%↑)로 증가했다. 베트남에서의 수입 물동량은 지난해 8월 1만8105TEU에서 올해는 1만9618TEU(8.4%↑), 수출은 9748TEU에서 1만136TEU(4%↑)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 베트남, 국내 타항 이동 컨테이너 물동량이 인천항의 교역 비중에서 약 78%를 차지한다.
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해양선사인 머스크(Maersk)와 HMM(옛 현대상선), CNC, 팬오션 등 올해부터 인천항에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한 신규 서비스도 물동량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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