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은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 다양한 VR·AR(가상·증강현실),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챗봇 등 스마트관광 요소를 집약해 여행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신 IT(정보기술)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민혜 인천관광공사 팀장은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있는 중구 개항장 일원은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원도심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라며 "VR·AR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19세기 제물포'의 옛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항장 일원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는 관광벤처와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 등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사업에 인천스마트시티 주식회사, SKT, 중국 IT기업 텐센트 등 국내외 12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콘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김 팀장은 "개항장 일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모바일만 있으면 어디서든 간편하고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관광 환경을 도시 전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연말까지 3곳을 추가 조성해 총 4곳의 스마트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공모도 올 연말 안에 조기 시행하는 등 속도전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도시에 지원하는 정부예산(국비)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5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김권기 한국관광공사 스마트관광사업팀장은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관광도시는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리는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4곳 스마트관광도시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데이터 표준화 체계를 마련하고 통합 데이터저장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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