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휠 제조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이 2차전지 검사장비 업체 이노메트리에 투자한다. 핸즈코레이션은 이노메트리 투자로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날 이노메트리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금액은 200억원 중반대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는 셈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이스트브릿지가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지분 30%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브릿지는 앞서 지난달 25일 이노메트리 지분 43.5%를 인수했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의 형태로 완성차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국내 1위 사업자로, 세계 6위권 업체다. 연간 약 2000만개의 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6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핸즈코레이션의 이번 투자는 향후 2차 전지 검사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전기차가 보편화되면 안정성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2차전지 뿐 아니라 검사 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노메트리의 검사 장비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관련 장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네트워크 강점을 살려 이노메트리를 글로벌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향후 이스트브릿지로부터 확보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경영권 인수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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