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I와 빅데이터 관련 기업인 바이브컴퍼니, 알체라, 애자일소다, 씨이랩 등이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바이브컴퍼니다. 2000년 7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한 인공지능 기업으로 다음소프트가 전신이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빅데이터 플랫폼 ‘소피아(SOFIA)’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 문제해결 솔루션, AI 리포트, 비대면 전문상담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다음달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얼굴인식,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을 보유한 알체라는 최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소프트웨어와 3차원(3D) 지오메트리 기반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AI 플랫폼 스타트업 애자일소다는 최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의사결정 최적화, 자동화를 위한 AI 플랫폼 제품군 ‘AI 스위트’를 개발했다. 작년 12월 BNK증권, KB증권, 한화증권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한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씨이랩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KT에서 데이터솔루션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우영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회사로,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이 주요 사업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비젠은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자회사로, 이동통신사 과금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내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IB업계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빅데이터 기업의 IPO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데이터 솔루션 기업 위세아이텍과 지난 7월 상장한 AI 기업 솔트룩스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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