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자동차용 시트 히터 제조기업인 A사는 주력 제품 경쟁력 약화로 지난해 매출이 반토막 났다. 관련 업계의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폐업 위기에까지 몰리는 등 심각한 경영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 기업은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원장 이응기·사진) 지원에 힘입어 신규 아이템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이 22% 늘었다.
화공약품 제조기업인 천안의 B사는 성장 가능성은 있었지만 기술력이 부족했다. 충남TP는 이 기업을 대상으로 핵심기술 이전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기술개발 상품화와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전년에 비해 매출이 44% 증가했다.
충남TP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77개 입주기업을 지원해 1421억원의 연매출과 704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지역산업 육성 성과를 분석한 결과 R&D 75억5100만원, 비R&D 93억7000만원 등 169억2100만원을 들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기업 평균 매출 312억3500만원, 수출액 65억1000만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고용은 생산직 66명, 연구직 75명, 관리직 43명, 기타 14명 등 198명으로 조사됐다.
이 기업은 충남TP의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조미김의 품질과 맛을 다각화했고 베트남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논산의 냉동밤 전문업체인 D사는 중국의 저가 농산물 공세로 미국 수출물량이 급감했다. 이 회사 역시 충남TP의 ‘수출새싹 컨소시엄’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7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충남TP는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30개 기업 △바이오 분야 16개 기업 △자동차부품 분야 10개 기업 △IT 분야 8개 기업 등 1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활성화 지원사업을 펼쳤다. 시장 진출 지원, 지원사업 안내, 수출 업무지원 등 중소기업에 수출길을 열어줬다.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 제품 디자인, 기술지원, 기업인증, 지식재산권, 법률 지원 등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경영진단, 아이템 발굴, 기술사업화, 마케팅까지 원스톱 사업화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충남TP는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R&D 기획을 위한 기업주도형 기술개발 과제 발굴 △내·외부 전문가의 기술지도 △상용화 및 사업화 단계 시제품 제작 △공정 개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 △전문 기술인력 중심 규격 인증 지원 △기술거래 촉진 네트워크 운영 △글로벌 수출 새싹 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이응기 원장은 “지원기업 매출 현황과 기술 역량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 지원해 스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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