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남서울대(총장 윤승용)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 첫해인 2017년 130명의 학생을 62개 기업에 보냈다. 4년차를 맞은 올해까지 모두 400여 명이 기업에서 현장실무 경험을 쌓았다. 장기현장실습은 취업 성과로 이어졌다. 이 대학 신경재 씨(유리세라믹디자인과)는 지난해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기념품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상품을 개발, 회사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줬다. 신씨는 훈련과정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승진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 대학은 2018년 공동훈련센터에 선정됐다. 60여 명의 학생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인력양성 훈련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42명의 학생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기를 수 있고 기업은 현장 중심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훈련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 대학은 2018년 소프트웨어(SW) 개발, 마케팅 전략기획, 디지털디자인 자격 종목에 이어 지난해 제품디자인, 유리세라믹디자인학과, 호텔경영학과를 추가하는 등 일학습병행제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는 NCS특별반(공공기관)을 새로 도입해 지역인재 채용에 대비하고 있다. 혁신도시법 개정으로 충청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되면서다. 조원길 IPP사업단장은 “산업현장 요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실무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겠다”며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청년 실업과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과 교양과목에 ‘거꾸로 수업’을 의미하는 맞춤식 플립 러닝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전에 제작된 이러닝 수업을 수업 전 학습하고 면대면 수업에서는 과제를 연습하거나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이다. 이 대학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남서울대 학위와 외국 유명대학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글로벌 복수학위제를 도입했다. 치위생학과의 경우 미국 뉴욕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세계 최초로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미국 텍사스A&M대와는 미국 현지 기준의 등록금으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학교 관계자는 “물리치료학과는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대와 복수학위를 체결해 글로벌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며 “국제대학원의 경우 국내 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교사 과정을 이수한 뒤 세계 5000여 개 학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취업의 문을 넓혔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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