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추석 선물 보내기'에 이어 '추석 영상통화'하기를 전 국민에 제안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전 국민 2만원 통신비 지원 방안을 넣은 이 대표가 정책 명분 싣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올 추석에는 이동을 자제하자고 호소하고 있으나 가만히 있기만 하기엔 너무 쓸쓸하다"며 "그래서 저는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 제안했는데, 오늘은 또 다른 제안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 바로 영상통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덜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자식 노릇 대신해주기에 나섰다고 한다"며 "벌초 대행 비용을 40% 지원하고 공무원들이 어르신을 찾아가 멀리 있는 자식, 손주와 화상통화 연결하는 '찾아가는 영상통화'라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양원과 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께도 영상통화를 연결해드리는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해당 시설의 의료진이 도와주신다면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고 IT 강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드릴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이런 사례를 공유하면서 마음 전하는 추석이 퍼질 수 있도록 관내 실정에 맞는 조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신사를 향해서도 "외로운 어르신 돕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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