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장병들의 휴가와 의료권 보장을 강화하자며 나섰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연장 등 복무 기간 동안 특혜 및 청탁 의혹이 제기되자 시선 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16일 SNS에 "전화로 휴가 연장하는 것이 특혜가 아니다"라며 "특혜논란이 없도록 군이 사병의 휴가와 의료권보장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4년간 3137명의 병사가 전화로 휴가 연장을 했다"며 "이 논란은 이제 정리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를 국회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부터 21대 국회대정부질문이 시작된 이후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에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추 장관 아들의 경우 4일 치료 자료로 19일 병가를 신청한다는 새로운 내용이 공개되는 등 특혜 의혹이 늘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보다는 지속적으로 추 장관 옹호발언만 하고 있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 규명을 회피하고,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환기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뜬금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모든 군 장병들에게 전화 휴가 연장을 허용한다고 해도 추 장관의 아들이 군 복무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은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가장 불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유지해 온 당의 정치 공세는 일본의 과거 부정 행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 당이 검찰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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