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나도 남편도 국방부에 민원 넣지 않았다"

입력 2020-09-17 14:28   수정 2020-09-17 15:47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은 17일 "(아들의 군 복무 기간 병가 연장을 위해) 저나 제 남편도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내부 문건에 의하면 당시 아드님의 직속 상관인 지원반장의 면담기록에 부모님이 민원 넣었다고 기록돼 있는데 장관과 부군께서 넣은 적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추미애 "제 아들딸은 모든 문제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와"
추미애 장관은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아주 바쁘다"며 "제 아들딸들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전했다.

김상훈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장관님 아드님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했다"며 "중간에 삭제는 했지만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추미애 장관은 이에 "저는 보도를 통해 보고 알았다"며 "안중근 의사라고 비유한 것이 아니라 의사께서 글을 남기셨는데 그 말씀처럼 나라에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취지로 아픈데도 공무에 충실했다고 함을 강조한 것 같다"고 했다.

"제 아들 과장하거나 깎아내리지 말아달라"
추미애 장관은 또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적 용어로 깎아내리거나 하지 말아달라"며 "진실이 힘이 있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의원은 재차 "과한 보호가 아드님을 불편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추미애 장관은 이에 "과보호도 바라지 않는다"며 "다른 병사가 누릴 수 있는 질병 시의 진료권, 휴가도 제 아이에게 적절하게 보장돼야 한다. 그게 부합하는지만 봐달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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