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후손들 "너무나 분노…이낙연 사과, 박성준 사퇴 촉구" [인터뷰+]

입력 2020-09-17 15:13   수정 2020-09-17 15:15


안중근 의사 후손들이 17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댄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공분해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안호택 순흥 안씨 참판공파종중 회장은 이날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논평을 낸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사퇴와 함께 이낙연 대표의 사과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는 순흥 안씨로 참판공파 30세손이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두 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참판공파를 비롯해 순흥 안씨 대종회 등 안중근 의사 후손들이 여럿 참석했다.

다음은 안호택 회장과의 일문일답
▶종친들이 모여 진행된 회의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왔는가.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두 시간여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다음주 초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성명서에는 이낙연 대표의 사과와 박성준 원내대변인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다. 다들 너무나 분노하고 있다. 순흥 안씨 70만명 전체의 의견을 집약하는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
▶정치권에서 안중근 의사 관련 얘기가 나온 데 대해 후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안중근 의사가 정치권에 이름 오르내릴 위인이 아니다. 그렇게 애들 장난치듯이 사병 한 사람 다리 다친 것에 오르내릴 위인이 아니라는 원망의 목소리가 크다. 감히 입에도 올리지 못할 분인데 정치인들이 무례하게 언급하는 것은 후손들뿐만이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전 국민들을 업신여기는 것이라 보고 있다. 절대 있어서도 안 될 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안익태 선생과 관련한 발언도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얼마 전에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안익태 선생 문제로 오발탄도 날렸다. 우리는 그 문제도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발언이 터지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추가적으로 예고한 단체행동이 있는지.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단체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아닌가. 코로나19도 문제지만 정치적 사건에 말려들고 싶진 않다. 이에 대해선 심사숙고할 것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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