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신반포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건축변경심의안이 조건부 의결로 통과됐다.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은 지난 7월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반려됐다가 재도전 끝에 후속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잠원동 60의 3 일대에 들어서는 신반포4지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함께 ‘반포 대장주’로 거론되는 사업이다. 신반포8·9·10·11·17차와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등 7개 아파트 및 상가 단지 2개를 통합해 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3685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이번 건축심의에선 단지 특화 설계 중 하나인 스카이브리지 설치도 허용됐다. 스카이브리지는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등 한강변 고급 아파트에 적용됐다. 당초 신반포4지구는 랜드마크 2개 동 옥상을 다리로 연결해 그 위에 피트니스센터와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이른바 ‘스카이 커뮤니티’를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서울시는 해당 설계안이 “지나치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스카이커뮤니티를 없애거나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조합 측은 서울시 요구를 받아들여 커뮤니티 시설 대신 단순 통로 형태로 설계안을 변경했다.
신반포4지구는 다음달까지 주민 이주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5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현재 50% 정도가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규 신반포4지구 조합장은 “오는 11월부터 석면 조사와 석면 제거, 철거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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