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도 못 말린 닌텐도 스위치 인기…2분기 국내 판매 2배·게임 3배

입력 2020-09-17 07:43   수정 2020-09-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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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일본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스위치'의 국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닌텐도 국내 유통사 대원미디어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위치 판매량은 9만9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위치 게임 타이틀 판매량은 189.7% 뛰어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상반기 기준 스위치 판매량은 17만3812대, 게임 타이틀은 61만3135개로 각각 61.5%, 107.7% 늘어났다.

이에 대원미디어가 올해 상반기 닌텐도 제품 유통으로 거둔 매출은 795억원으로 65.9% 늘었다. 출시 이후 올해 2분기 말 기준 대원미디어를 통해 팔린 닌텐도 스위치는 총 59만6682대, 게임 타이틀은 176만9937개로 집계됐다.

한국닌텐도가 대형마트에 풀리는 물량은 직접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누적 판매량은 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게임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닌텐도 스위치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인기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숲)이 3월 20일 발매되면서 2분기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동숲'은 발매 이후 6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2240만장이 팔려나가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외교 마찰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국내에서도 스위치와 '동숲' 구매를 위해 웃돈을 지급하거나 판매점 앞에서 밤새 줄을 서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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