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해안 3개 주(州)에의 대형 산불의 진화 작업이 진전을 거두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는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오리건주의 몇몇 대형 산불은 확산 속도를 늦추거나 일부 불길을 잡는 등 진화 작업에서 진전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만7000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 거의 80만에이커(약 3237㎢)를 불태운 '오거스트 복합 화재'를 30% 진화했고, 22만8000에이커(약 923㎢)를 삼킨 '노스 복합 화재'는 36% 진화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이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선 30일간 연속으로 내려졌던 '공기를 살리자' 경보가 이날은 발령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날 몇 주 만에 매연이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또 오리건주에서는 주도 세일럼 동쪽에서 발생한 '비치크리크 화재'가 거의 20만에이커(약 809㎢)를 불태우고 주민 수만명을 대피하게 한 뒤 이날 오전까지 20% 진화됐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불길이 재확산하거나 새로운 산불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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