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성 고위 공무원이 없는 정부 부처에 여성의 개방직 우선 채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부문 여성 고위공무원이 작년보다 20% 늘어서 다행스럽다"며 "그러나 전체 공무원의 47.3%가 여성인 것 고려하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서 여성 고위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의 이름을 직접 거명했다. 그는 "이름을 부르겠다"며 "중기부 공정위 조달청 통계청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 등 8개 부서가 여성 고위공직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 역할을 해야한다"며 "제가 거명한 여성 관리직 비율 낮은 곳은 개방직 채용에 여성 우선 채용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임원 목표 비율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또 "내일은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첫 청년의 날"이라며 "청년 현실과 마음을 더 가까이 보고 들으며 헤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월31일에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여성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 의무화도 제시했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임원 임명 목표를 정하도록 하고 있을 뿐, 여성 임원 비율을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
20대 국회 때는 대형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1명이라도 넣자는 법이 발의돼 남성에 대한 역차별 논란 속에 통과됐다. 다만 개정법에서는 해당 기업이 관련 법 조항을 위반했을 경우 처벌을 하는 조항은 담지 않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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