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 사용했다는데 이 정권이 보여주는 불공정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년들에게 공정을 역설하셨다니, 청년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우롱하시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한다고 하시면서 왜 정부 여당의 수많은 불공정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는가"라며 "공정은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하셨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불공정,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없이 되풀이되는 불공정 사례를 본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을 보셨는지는 왜 말씀 안 하시는가"라며 "전직 법무부 장관의 행태에 대해서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하고, 현직 법무부 장관의 행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한다. 잘못한 걸 하나하나 다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뜻에 숙이는 모습을 단 한번이라도 보여달라"며 "권력의 주인은 국민인데,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흠 될 게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 식구는 무조건 감싸는 싸구려 온정주의가 결국은 국정 파탄을 초래하고 정권의 레임덕만 앞당긴다는 사실, 역대 정권의 망국사가 보여 준, 우리 정치사의 일관된 교훈"이라며 "이것을 대통령께서 모르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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