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이자 요리 사업가 홍석천이 동료 황석정의 식당 창업을 만류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배우 황석정은 자신의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도와준 양치승 원장과 '반백살 삼 남매' 모임 친구인 홍석천, 김성경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황석정은 식당 창업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홍석천은 진심으로 반대했다.
홍석천은 "지금 나는 가게를 다 접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1억8000만 원을 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올해는 마지막 남은 나의 자존심이 다 없어질 거 같은 느낌"이라며 "다 문을 닫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 중"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18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며 한때 10개 가까운 식당을 오픈하며 이태원의 랜드마크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태원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임대료 상승이 이어졌고, 여기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8월 결국 마지막 식당이었던 '마이첼시'까지 문을 닫았다.
홍석천은 앞서 SNS를 통해 마이첼시 폐업 소식을 전하면서 하루 매출 1000만 원에서 코로나19 이후 3만5000원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월세 950만 원을 감당하기엔 버거웠던 만큼 결국 홍석천은 폐업을 선언한 것.
홍석천은 황석정에게 "이런 심각한 와중에 내가 친오빠 같으면 (황석정의) 머리끄덩이 잡고 말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