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딜러가 차 빌려주는 '기아모빌리티' 도입

입력 2020-09-21 11:50   수정 2020-09-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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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해외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아차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딜러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모빌리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동안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단기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가 줄고 중장기 점유형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착안했다.

이 서비스는 불특정 장소가 아닌 영업점에서 차량을 수령하고 반납하며, 딜러가 모든 차량의 방역과 점검을 직접 실시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

기아차는 딜러가 차량관리, 예약관리, 고객관리를 손쉽게 전담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핵심 요소인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제공한다. 딜러들은 기아모빌리티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 고객들의 위치기반의 차량예약과 실시간 결제도 지원한다.

기아모빌리티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2개국 16개의 거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유럽 내 여러 국가를 비롯한 아프리카·중동·중남미·아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통신형 단말기 장착을 통해 원격 차량제어, 실시간 차량관리 등을 실시하고 차량 위치정보와 운행경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딜러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며 “시범사업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한국에서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플렉스’ △스페인에서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 △미국에서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 랩’과 미국 카헤일링업체 리프트에 공급한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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