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이 0%인 채권은 말 그대로 금리가 없기 때문에 주식으로 전환 후 매도해 차익을 올릴 수 있을 때만 투자자에게 가치가 있다. 투자자로서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판단한다는 걸 의미한다. 발행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동양물산 관계자는 “CB 발행으로 모은 자금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다른 부채를 상환하고 미래 사업을 개척하는데 쓸 계획”이라며 “이번 발행으로 회사 가치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물산의 주력 사업은 농기계 제조·판매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최근 북미 지역의 농기계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마스크 제조·판매 분야의 국내 1위 업체 웰킵스와 공동 연구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다른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서는 김도훈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김식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노무라증권 일본 본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금융 전문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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