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로배우 후지키 타카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지난 20일 NHK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도쿄 나카노구 자택에서 후지키 타카시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
현장에는 "배우로 더이상 해나갈 자신이 없어졌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호리프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이 줄었고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하지만 후지키 타카시는 내년 상연될 뮤지컬에 출연이 낙점된 상황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후지키 타카시는 1940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다. 그는 59년 연예계에 데뷔해 트위스트 붐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았다. 2004년 NHK '바람의 검 신선조' 등에 출연하는 등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신스틸러로 활약 해왔다.
일본 연예계는 잇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쇼크 상태다. 지난 7월 톱배우 미우라 하루마가 사망했고 지난 14일엔 아시나 세이가 세상을 떠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