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치매 앓은 김정숙 여사…'치매 파트너' 됐다

입력 2020-09-21 16:24   수정 2020-09-21 16:27



"친정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저를 못 알아봐요. 이곳에 오니 우리 어머니를 뵙는 것 같네요."

2018년 한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이같이 말했던 김정숙 여사(사진)가 '치매 파트너'가 된 사실을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다. 누구도 치매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치매 파트너'수료증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지속적 관심과 노력을 통해 치매로부터 안심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우리 정부도 매년 이 날 '치매 극복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치매국가책임제'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로 개최됐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지난해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파트너로 치매를 소재로 다룬 영화 '로망'을 관람하기도 했다.

2018년 5월에는 경기 남양주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살폈고 지난해 5월에도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해외 순방시에는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나라들의 치매 관련 시설을 살피는 등 치매 극복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축사 영상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들께서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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