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괌 발전용 중유 3600억 수주

입력 2020-09-21 17:54   수정 2020-09-22 01:07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가 미국 괌에서 3억10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올 들어 현대종합상사가 수주한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종합상사는 괌 전력청과 이달부터 2023년 8월까지 3년간 총 85만t의 발전 연료용 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서명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괌 현지와 국내에서 각각 서명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중유는 괌의 연간 발전 전력 중 약 70%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향후 합의를 통해 2년간 추가 연장하는 옵션이 계약서에 포함돼 있어 공급 기간은 최장 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미국 석유 메이저사 등 다국적 대형 석유회사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괌 전력청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뿐 아니라 현대종합상사의 안정된 장기 공급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2013년 8월 괌 전력청이 발주한 발전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한 이후 2018년까지 5년간 총 177만t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맞춰 초저유황경유 등 청정 연료 석유 제품의 공급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가 주축이 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 독립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현대종합상사 지분 19.3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사진)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 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 씨의 외아들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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