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가 내년 2월까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월 말까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백신 접종은 올해 말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상파울루주 모든 주민이 확실히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상파울루주의 주민은 4500만명 수준이다.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는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 21일부터 '코로나백'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주 정부는 이르면 오는 12월까지 '코로나백' 백신 4600만개를 확보하고,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부탄탕 연구소에서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도리아 주지사는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는 상파울루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도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SUS는 영국의 공공보건 서비스에 착안해 지난 1990년 도입됐으며, 1차 진료는 물론 종합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3469명 많은 455만86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377명 많은 13만7272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는 최근 들어 1000명을 넘지 않고 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