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허윤아 남편 "집에서 늘 벗고 있는 아내…매력 떨어져"

입력 2020-09-22 10:03   수정 2020-09-22 14:55


'애로부부'에서 허윤아, 이남용 부부가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갈등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그룹 LPG 원년 멤버인 허윤아와 건설회사 임원인 남편 이남용 부부가 출연, '한 달에 한 번 부부관계'를 놓고 열띤 논쟁을 펼쳤다.

의뢰인인 아내 허윤아는 "결혼 6년차인데 신혼 때부터 쭉 한 달에 한 번만 부부관계를 한다"며 "그것도 제가 29일 동안 노력해야 한 번 만난다. 이제 한 달에 두 번은 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윤아와 이남용은 9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손만 잡아도 불타올랐다"는 연애를 했던 허윤아, 이남용은 결혼 전에 아이가 생기기도.

하지만 남편 이남용은 "아내가 러브 일지 체크를 하는 걸 보니까 압박감과 강박 관념이 느껴져서 더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허윤아는 "부부 문제 카페를 보니 남자들이 '아내가 관계를 거부한다'는 사연이 많던데, 너무 슬퍼서 난 그렇겐 안 될 거라고 결심했다"며 "난 꽁하는 성격이 못돼서 대놓고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남용은 "네가 하도 해달라니까 더 하기 싫다"며 "재촉하면 하기가 싫은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허윤아는 "난 개의치 않는다"며 "이런 걸로 자존심 상할 것도 없고, 일단 나는 하고 보자는 생각"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또 허윤아는 "한 달에 한 번조차 밀리면 진짜 화가 난다"며 "한 달에 두 번 대신 생활비를 올려준다는데, 난 싫다. 내 자궁 건강 어떡할 거야?"라고 되물었다.
MC 이용진은 "최초로 부부관계를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아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이남용은 "그런데 사실 아내가 집에서 '갑갑한 게 싫다'면서 옷을 홀딱 벗고 있다"며 "늘 다 벗고 있으니, 물론 사랑하지만 성적인 매력은 약간 떨어지더라"라고 놀라운 고백을 했다.

또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다 벗고 있고, 몸에 고춧가루까지 튀어 있으니 화가 난다"며 "게다가 아내가 '나쁜 손'으로 나를 툭 치려고 훅 들어오기도 하는데 너무 싫다"고 말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래도 허윤아는 "그게 기분 나쁠 일이냐"며 "난 멘탈이 강해서 그런 것에 굴하지 않아"라며 당당했다. MC 양재진은 "아내 분이 옷 입고 조심하시면서 한 달에 두 번으로 협상하면 안되나?"라며 "사실 저런 장난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들의 '전쟁 같은 사랑'에 MC 이상아는 "50만 원씩 나눠서 두 분에게 다 지원금 주면 안 되나?"라며 선택을 어려워했다. 홍진경은 "사극을 보면 옷고름을 풀고 호롱불을 끄는 그런 과정이 다 신비로운 것인데, 늘 벗고 고춧가루를 묻히고 있으면 아무 감정이 안 생길 수도 있겠다"고 남편 쪽에 동감했다.

이어진 설문조사에서는 '생활비를 2배 올려준다'와 '부부관계를 2배로 늘린다'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기혼여성 100명 중 99명이 '생활비 2배' 쪽을 선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MC들은 "허윤아 씨가 바로 1/100에 해당한다"며 놀라워했다.

투표 결과 이상아 이용진이 아내 허윤아를, 홍진경 최화정 양재진이 남편 이남용을 선택해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승리한 이남용에게 돌아갔다. 이남용은 허윤아를 보고 "저랑 딸을 위해 쓸 것"이라며 "너는 앞치마 사줄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허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겸손한 자세로 '애로부부' 본방사수"라며 실시간 시청 인증을 했다. 이어 "오랜만에 눈가주름 만개추가 될 만큼 웃다왔다"며 "좋은 추억 감사하다"고 '애로부부'와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명언"이라며 "개의치 않아", "강철멘탈", "멘탈갑부부", "생활비보단 사랑을"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허윤아는 200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선 출신으로 2005년 LPG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끼를 선보여 왔다. 남편과는 2015년 3월 결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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