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중심부에 초대형 상업·업무 시설 ‘원 웨스트 서울(One West Seoul)’ 들어선다. 건물 중앙에 정원을 만들어 쇼핑,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서울 서남권 업무중심지인 마곡 클러스터의 관문 역할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이지스리뉴어블스는 마곡 특별계획구역 CP4 블록에 업무시설과 복합몰, 레지던스 호텔을 결합한 원 웨스트 서울 프로젝트에 최근 착수했다.
원 웨스트 서울은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로 연면적이 45만8661㎡에 달한다. 총 4개의 블록으로 구성되며 블록당 바닥면적은 5400㎡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의 대형빌딩 바닥면적이 130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손꼽일 정도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지스리뉴어블스가 사업시행 총괄(PM)을 맡고 태영건설이 시공한다. 자산매각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금융자문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각각 진행한다. 내년 착공 전까지 자산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영태 이지스리뉴어블스 이사는 “올 연말부터 자산매각에 나설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준공 시기는 2024년”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4개 블록 중안에 2400㎡ 규모의 개방형 중앙정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든 바닥부터 상가가 들어서는 1층까지의 높이가 9m나 된다. 정원은 자작나무를 식재하고 다양한 수목 화초로 꾸밀 예정이다.
이 건물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지하로 연결된다. 지하 및 지상 통로는 건물 중앙을 지나 전시컨벤션단지를 거쳐 서울식물원(보타닉파크)까지 갈 수 있다. 건물 지하 2층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확정됐다. 주변에 기업이 많은 점을 고려해 레지던스 호텔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영태 이사는 “마곡지구의 고용인구는 16만5000여 명으로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의 3.3배, 판교 테크노밸리의 1.8배 규모”라며 “LG와 코오롱 등 마곡지구 입주기업과 지역 주민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지는 신세계이마트의 스타필드 예정 부지였다. 올해 초 신세계 측이 부지 매각에 나서면서 업계의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 등 트리플 역세권다. 김공항까지 5~10분이면 갈 수 있다.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등 도로 접근성도 좋아 서울 서남부 교통의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업체 측은 올해 하반기 자산가치평가 작업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건물 전체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측은 매각가가 2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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