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수 실패한 MS, 인기게임 '엘더스크롤' 개발사 인수

입력 2020-09-22 10:30   수정 2020-09-22 10:34

틱톡 인수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게임 엘더스크롤의 개발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75억달러(약 8조7308억원)에 인수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베네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는 올 하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인수 시도가 무산된 지 1주일 뒤 나온 것이다.

앞서 MS는 2014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인 모장을 2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하게 된 제니맥스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외에도 베데스다 게임스튜디오, 이드 소프트웨어, 아케인 스튜디오, 머신게임스, 탱고 게임웍스 등의 게임 개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MS는 이번 M&A를 통해 자사 엑스박스(XBOX)에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베데스다의 주요 게임을 비롯해 엘더스크롤 및 스크롤 시리즈 등을 선보이게 됐다. MS에서 서비스하는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다양한 게임이 이용 가능한 월정액 서비스로 가입자 1500만명을 확보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베데스다는 검증된 게임 개발사로 모든 게임 카테고리에서 성공을 거둔 곳"이라며 두 회사의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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